오피스텔과 상업용 건물에 대한 상속·증여·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이 되는 기준시가가 내년에 오른다.
국세청은 31일 '오피스텔·상업용 건물 기준시가(2021년 1월 1일 적용)'를 고시한다고 30일 발표했다.
고시를 보면 내년에 전국 오피스텔과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는 올해보다 평균 각각 4.0%, 2.89% 올랐다.
2020년 상승률(오피스텔 1.35%, 상업용 건물 2.39%)과 비교하면 오피스텔이 크게 오른 수준이다.
오피스텔의 경우 지역별로는 서울(5.86%), 대전(3.62%), 경기(3.20%), 인천(1.73%), 부산(1.40%), 광주(1.01%), 대구(0.73%) 순으로 높다.
반면 울산(-2.92%)과 세종(-1.18%)은 오히려 내렸다.
상업용 건물은 서울(3.77%)이 가장 많이 올랐고, 인천(2.99%)과 대구(2.82%)가 다음으로 높다. 세종(-0.52%)은 떨어졌다.
단위면적당 기준시가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오피스텔은 강남구 청담동 소재 더리버스청담으로, 1㎡당 1035만4000원이다. 올해(936만9000원)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올해 기준시가가 8억원인 더리버스청담 16층 77㎡의 내년 기준시가는 8억8000만원이다. 이 오피스텔 16층은 지난 2월 기준시가보다 65%가량 더 비싼 1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상업용 건물에서 단위면적당 기준시가가 가장 비싼 곳은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종합상가(1㎡당 2553만3000원)다. 다음으로 중구 신당동 청평화시장(2446만7000원)이 높았는데 두 건물의 순위가 이번에 뒤집혔다.
이어 종로구 종로6가 동대문종합상가 디동(2041만5000원)이 세 번째로 비싸다.
기준시가 총액으로는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라이프(7676억원)이 가장 높다.
고시된 기준시가는 국세청 홈택스 웹사이트와 모바일 홈택스 애플리케이션(손택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준시가에 이의가 있는 이해관계자는 다음달 4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인터넷(국세청 웹사이트, 홈택스)이나 우편으로 기준시가 재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