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미국 정부기관에 백도어를 대거 설치한 '솔라윈즈' 사태로 인한 양국 사이버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미국 보안업계는 이미 '사이버 공격'이 아닌 양국 간 '사이버 전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국가 간 사이버전은 지금까지 별다른 처벌이나 후속조치 없이 이어졌다. 첩보 수집 정도로 용인됐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번에 러시아가 선을 넘었다고 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솔라윈즈 사태에 관해 “일반적 수준의 첩보라고 볼 수 없다”고 언급했다. 자밀 재퍼 전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최고법률책임자 역시 “솔라윈즈를 통해 민·관 정보가 조작됐을 경우 첩보가 아닌 사이버전으로 격상된 것”이라고 말했다.
솔라윈즈 사태에 따른 양국 사이버전이 세계로 확대될 가능성도 나온다. 솔라윈즈는 세계 1위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SW)로 30만개 이상 고객을 보유했다. 미국은 국토안보부, 국방부, 국가안보국, 국무부, 재무부 등 주요 정부기관 대다수가 솔라윈즈를 쓴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