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 최종 판결이 2월 10일 나온다. 소송은 LG에너지솔루션이 2019년 4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SK이노베이션을 제소하며 시작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이 자사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배터리 핵심 소재 레시피 등 영업 비밀을 가져갔다고 주장한다. ITC는 이 같은 의견을 반영해 일단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자 SK이노베이션이 이의 신청을 냈고 ITC는 지난해 4월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양사가 합의하기 위한 협상 기간은 40일가량 남았다. SK이노베이션은 ITC에서 패소해도 추가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
ITC 판결 이후 매우 복잡한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 ITC 패소 확정 시, SK이노베이션의 소재·부품·장비 등에 대한 미국 내 수입 금지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미국에서 배터리 생산이 불가능해진다.
결국 남은 과제는 양사의 합의 도출이다. 양사는 최종 판결 이전 합의를 위해 물밑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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