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AI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사업자 NHN 선정

광주시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인공지능(AI) 집적단지 핵심시설인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사업자로 NHN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달 착공하는 데이터센터는 총사업비 923억원으로 첨단3지구에 컴퓨팅 연산능력 88.5페타플롭스(PF), 저장용량 107페타바이트(PB) 규모로 오는 2022년말까지 구축된다. 88.5 PF는 1조에 8경8500조번의 부동 소수점 연산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와 슈퍼컴퓨팅 시스템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누리온 5호기의 25.7PF(세계 17위)보다 뛰어난 세계 10위 수준이다.

광주 인공지능산업단지 조감도.
광주 인공지능산업단지 조감도.

NHN는 올해부터 AI 서비스와 제품 개발에 필요한 도구, 데이터 수집·가공·분석에 필요한 빅데이터 기능을 기업에 제공한다. 2021년부터는 스타트업, 중소·중견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이 AI 연구·개발(R&D)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8.85PF, 10.7PB를 제공한다. 이어 데이터센터 건물을 준공하는 2022년 말부터 88.5PF 규모의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에 들어간다.

NHN은 2023년까지 AI연구개발센터를 광주에 설립, AI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R&D를 지원하고 2029년까지 매년 30명 이상 지역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AI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 프로젝트에 사업자로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국내 클라우드 산업과 광주의 AI산업을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회사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섭 시장은 “데이터센터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제공되는 2021년은 AI 광주시대를 여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광주 AI집적단지를 중심으로 모든 역량을 동원해 기업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