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그린에어, 수소연료전지모듈 개발…드론시장 진출

英 IE와 총판 계약 체결…수소 생태계 확장 나서

드론 통합 솔루션 전문기업 호그린에어(대표 홍성호)는 수소연료전지모듈(FCPM)을 개발, 드론시장에 진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2.4㎾급 FCPM KC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FCPM은 액체수소를 이용한 초경량 공랭식 고출력 전지다.

호그린에어는 국내 최초로 드론 시장에 수소연료전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 제품을 탑재한 드론은 21㎏ 기준 2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기존 산업용 드론의 99%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리튬 이온 배터리에 비해 최소 4배에 달하는 장시간 체공이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 한계에 부딪힌 다양한 드론 애플리케이션이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인텔리전트 에너지(IE)의 수소연료전지.
영국 인텔리전트 에너지(IE)의 수소연료전지.

이 회사는 상용 액체수소 연료전지 드론 분야 협력을 위해 영국 인텔리전트 에너지(IE)와 총판 계약도 체결했다. IE는 30년 이상 수소연료전지 개발 노하우를 보유한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무인항공기(UAV) 뿐만 아니라 자동차·캠핑카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분자전해질(PEM) 연료전지 개발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영국 러프버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한국, 중국 등에 사무소와 공식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리 주비 IE 최고영업책임자는 “연료전지는 장시간 비행이 필요한 상용 무인항공기 사업자들에게 유일무이한 솔루션”이라며 “호그린에어와 네트워크를 맺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호그린에어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 드론 기업과 협업해 수소 생태계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홍성호 대표는 “FCPM 제품 적용으로 체공시간이 비약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상용 드론 시장에서 큰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짧은 비행시간의 한계로 난관에 부딪힌 국내 드론 기업의 난제를 수소연료전지로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