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새해를 시작하며 'V자형 민생경제' 반등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과 '선도형 경제 대전환'을 새해 경제 정책 목표로 설정했다.
정 총리는 4일 정부 시무식을 대체한 신년인사에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견실히 이행하고 국민과 정부가 합심해 민생경제 반등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이 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V자형 반등을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매년 초 시무식을 개최했으나 새해는 신년인사로 갈음했다. 정 총리는 이날 중앙안전대책본부를 주재하며 코로나19 대응에 나섰다.
정 총리는 “다음 달부터는 우리 손으로 개발한 치료제와 이미 충분한 양을 계약한 백신이 방역 현장에 투입될 것”이라며 “국민 건강을 위한 의료보건체계를 더욱 내실 있게 다져서 국민 누구라도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춰가겠다”고 말했다.
고용과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국민격차를 해소하고 대한민국 국격도 한층 높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들에게는 제도 개혁을 넘어 질적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올해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5년 차가 되는 해”라며 “그동안 정부 추진 사업이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돼야 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대전환의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각 부처에 과감한 정책으로 국민에게 다가갈 것과 균형 잡힌 행정 실천, 지방자치단체·중앙정부의 상생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지방자치와 중앙정부, 지역과 수도권에 크고 작음은 있을지언정, 높고 낮음은 없다”며 “모든 지역이 골고루 잘살고, 모든 지역이 자립하고 자생하는 균형 발전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들을 '대한민국호 쇄빙선을 탄 선원'이라고 비유했다. 정 총리는는 “쇄빙선은 얼음을 깨고 바닷길을 만들면서 나아간다”며 “적극적이고 과감한 정책과 행정으로 코로나19라는 빙벽을 깨고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