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4일 가동 원전 안전부터 노후 원전시설 해체·복원까지 전주기 원자력 기술을 개발하는 등 신축년 새해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신고리 6호기 냉각재 펌프 성능 시험을 수행하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복합 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안전성 평가 기술을 개발한다.
정부가 2012년 수립한 '원전 해체 핵심 기반 기술 확보' 계획에 따라 해체 핵심기술 자립과 실용화 노력을 올해 안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타 기술과의 융합 연구도 진행한다. 센서, 인공지능(AI) 등을 결합한 원전 자율운전 기술과 소형 모듈 원자로 개발, 차세대 고효율 발전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방사성폐기물 관리 분야에서 주민 의견을 수용하는 노력도 지속한다. 지역사회와의 소통·협력을 위해 지난해 설립한 '원자력시설 시민안전소통센터'를 올해 '대전 원자력안전 시민참여위원회'로 확대·개편한다. 방사성폐기물 전주기 이력관리시스템(RAWINGS), 방사성폐기물 핵종분석 인프라 등을 통해 신뢰성을 높일 방침이다.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가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100MeV(100만 전자볼트)급 경주 양성자가속기는 200MeV로 확장하기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
정읍 첨단방사선연구소에서는 전자가속기 출력을 안정화하는 동시에 방사선 살균·멸균 ISO 인증,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플랫폼 구축, 식품 방사능 오염분석 식약처 공인시험기관 지정 등을 시행, 활용률을 제고하기로 했다.
오는 7월에는 경주시에 소형 원자로를 비롯한 혁신원자력연구단지를 착공할 계획이다.
박원석 원장은 “지역주민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원자력 연구개발(R&D) 시스템 구축과 함께 미래 60년을 향한 원자력 기술 개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