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이 데이터기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는 대표 사업으로 자리매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추진한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구매·가공하거나 인공지능(AI)에 소요되는 비용을 바우처 방식으로 지원한다.
지난해 데이터바우처 사업은 데이터댐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지원 경쟁률이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하며 인기를 끌었다. 데이터 거래 기반 조성에 있어 공급기업 역시 약 2배 늘었다. 지난해 1075종 데이터가 공급됐다.
데이터댐 활용 촉진 측면에서 AI 가공 이용 기업 수가 전년 대비 약 4배 증가해 지난해 920개 기업이 혜택을 받았다. 데이터와 AI 산업 활성화를 위한 디지털 혁신 성장 생태계 조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이트테크는 자체 폐기물 10종 분류와 색상, 오염도 등을 식별하는 국내 폐기물 사업장용 AI를 연구개발 중이다. 자체 수집·가공한 재활용 사업장 데이터로는 폐기물 선별 기술 정확성이 낮았다. 에이트테크는 데이터바우처 사업 지원으로 수집한 폐기물 운송 영상을 가공업체에 전달해 시간·프레임별 이미지를 추출해 폐기물의 박싱과 라벨링하는 작업을 의뢰했다. 현재 가공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딥러닝 학습 단계에 있으며 인식률을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 사업으로 올해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국내 시장에서 7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또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에 선정된 후 신규 인력 2명을 채용하는 등 정부 일자리 정책에도 기여했다.
수퍼톤은 인간의 발성 기관 원리를 모사해 음정과 발음을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고유의 음색을 복제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음색을 합성해 연기·연출이 더해진 자연스러운 음성 합성 등 AI 보컬(Vocal)을 개발·상용화할 계획이다. 수퍼톤은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으로 고품질의 대용량 음성 데이터를 확보해 AI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덕분에 올해 초 방영될 공중파 방송용 콘텐츠 제작을 완료했다. 서비스와 제품 고도화로 국내 대형 방송사 디지털 음성 콘텐츠 제작을 테스트 수행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AI 보컬 기술 연구소 설립, AI 보컬 콘텐츠 제작사 설립 등을 기대한다.
수퍼톤 관계자는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이후 매출이 13억원 이상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새해 지상파나 다양한 방송 등에서 기술력을 알리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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