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이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4륜형 전기이륜차 주행 실증' 착수

안전하고 다양한 물류배송 이동수단 생태계 조성
미래산업의 전진기지, 지역균형뉴딜 거점 도약
8월까지 영광군 대마전기차산업단지, 불갑사 일원 운행

4륜형 전기이륜차
4륜형 전기이륜차

'전남 이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가 4륜형 전기이륜차 주행 실증을 통해 안전하고 다양한 물류배송 이동수단 생태계를 조성, 지역균형뉴딜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는 최근 전라남도 영광군 일원에서 '전남 이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 '4륜형 전기이륜차 주행 실증'에 본격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오는 8월까지 총 8개월 동안 영광군 대마전기차산업단지 약 9.6㎞와 불갑사 일원 약 7.4㎞에서 화물용 물품 적재장치가 설치된 4륜형 7대를 3륜형 3대와 비교 운행한다. 주행 안전성이 개선된 4륜형 전기이륜차 주행특성 데이터 분석을 통한 안전성 검증을 전개한다.

그동안 2륜형, 3륜형 전기 이륜차와 달리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4륜형 전기 이륜차는 물품 적재가 허용되지 않았다. 이러한 규제로 4륜형 이륜차는 현장 수요에 맞는 제품 개발과 신시장 창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는 국토교통부와 4륜형 전기이륜차의 물품 적재를 허용하는 실증 특례에 대해 협의해 '전남 e-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주행 실증에 나섰다. 물품적재함, 안전장치 등을 장착한 차량으로 주행 안전성을 검증, 국내에서도 4륜형 전기이륜차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평가다.

주행 실증 지자체 전라남도, 영광군과 참가기업은 야외에서 이뤄지는 실증인 만큼 안전 부대조건을 강화했다. 책임보험에 가입하고 이용자에게 고지하는 한편, 사전 실증구간을 점검하고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비상 응급조치도 준비했다.

'전남 이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는 작년 6월 KST일렉트릭 등 5개사와 643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맺는 등 총 1183억원 규모 투자를 이끌어 냈다. 캠시스는 2019년 8월 연간 3만대, 433억원 생산규모 초소형전기차 공장을 준공했다. 대풍EV자동차는 작년 6월 연간 1만2000대 107억원 생산규모 3·4륜형 전기이륜차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이러한 성과는 '전남 이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를 중심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유도해 향후 이모빌리티 분야 연관 기업의 집적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일정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사무국장은 “주관부처 중기부 규제자유특구기획단의 강력한 추진력과 관련 부처 국토부 첨단자동차기술과의 전향적 협조 덕분에 이번 실증이 가능했다”면서 “근거리 배달운송 등 다양한 용도로 전기이륜차 시장이 2륜형을 넘어 3륜형, 4륜형에도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희천 중기부 규제자유특구기획단장은 “전남 이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는 투자 유치와 인프라 조성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면서 지역 혁신성장의 모델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모빌리티 특구가 미래산업의 전진기지이자 지역균형뉴딜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