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작년 국내외 판매가 635만대로 전년 대비 11.8% 감소했다.
현대차는 내수 시장에서 2002년(79만4대) 이후 최다 판매를, 기아차는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각각 세우며 승승장구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전세계 자동차 수요가 위축되면서 전체 판매량은 이전보다 감소했다.
현대·기아차는 작년 국내 134만254대, 해외 501만597대 등 총 635만851대를 판매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국내는 전년 대비 6.2% 증가했지만 해외는 15.6% 감소한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각각 416만대와 292만2000대 등 총 708만2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4일 각각 공시했다. 이는 작년 판매 실적인 635만대보다 11.5%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현대차는 국내 78만7854대, 해외 295만5660대 등 세계 시장에서 374만3514대를 판매했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6.2%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19.8% 감소한 수치다.

국내에선 '그랜저'가 14만5463대가 팔리며 4년 연속 내수 1위·연간 1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우며 내수 시장을 이끌었다. 그랜저의 작년 판매량은 1986년 1세대가 출시된 이후 역대 최다 판매다. 이어 '아반떼(8만7731대)', 쏘나타(6만7440대) 등 세단은 전년 대비 10.0% 증가한 30만7090대가 판매됐다.
레저용 차량(RV)은 '팰리세이드' 6만4791대, 싼타페 5만7578대, 투싼 3만6144대 등 총 21만3927대가 팔려 전년 대비 10.5% 감소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와 친환경차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2019년과 비교해 48.7% 성장한 6만6181대가 팔렸다. 전기차는 18%, 수소전기차(넥쏘)는 38% 증가했다.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5'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상용차의 경우 '포터' 9만5194대, '그랜드 스타렉스' 3만6190대 등 소형 상용차가 13만1384대가 판매됐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만7069대가 판매됐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대표 세단 'G80'이 5만6150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GV80 3만4217대, G90 1만9대, G70 7910대 등 총 10만8384대가 팔렸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연간 10만대 넘게 팔린 것은 처음이다.
작년 12월 판매량은 국내 6만8486대, 해외 30만5484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37만397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74만1500대, 해외 341만8500대 등 총 416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아차는 작년에 국내에서 55만2400대, 해외 205만4937대 등 전년 대비 5.9% 감소한 260만7천337대를 판매했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해 국내는 6.2% 증가한 반편 해외는 8.7% 감소한 수준이다.
차종별로 '스포티지'가 36만6929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 32만8128대, K3(포르테) 23만7688대 등의 순이었다.
국내 시장에서 작년 한해 가장 많이 팔린 기아차 차량은 K5(8만4550대)로 그랜저와 포터, 아반떼에 이어 내수 판매 4위를 기록하며 2010년 1세대 출시 이후 처음으로 내수 '톱5'에 진입했다. K5를 포함한 K 시리즈(15만6866대)는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3년 연속 신기록을 달성했다.
쏘렌토(8만2275대) 역시 2002년 1세대 출시 이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승용 모델은 K7 4만1048대, 모닝 3만8766대, 레이 2만8530대 등으로 K5를 포함해 총 22만7687대가 판매,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카니발 6만4195대, 셀토스 4만9481대, 니로 2만1239대 등 전년 대비 15.5% 증가한 26만648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6만1906대)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6만4065대가 판매됐다.
작년 12월에는 국내에서 3만8857대, 해외에서 17만9399대 등 총 21만8256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올해 국내 53만5000대, 해외 238만7000대 등 총 292만2000대를 팔겠다는 목표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