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이 중소기업과 협력해 정보보안 사업을 확대한다. 자사 영업 인프라를 활용, 기술력을 가진 중소 보안업체가 시장에 진출하도록 돕는다.
소재승 에스원 상무는 “기술이 우수한데도 영업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 보안업체가 많다”면서 “에스원은 이런 업체와 함께 정보보안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에스원은 2010년 정보보안 사업에 진출했다. 중소기업 보안 제고를 위해 초기 비용 부담을 없앤 렌털형 네트워크 보안관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당시 주류였던 솔루션 판매 방식에서 탈피, 물리보안 대표 브랜드 '세콤'에서 선보인 구독형 모델을 정보보안 서비스에 도입했다.
개인용컴퓨터(PC) 정보 자산을 보호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SW)도 개발해 제공한다. '에스원ESP'는 개인정보보호, 랜섬웨어, 바이러스 감염 등 각종 정보보안 이슈를 관리하는 플랫폼 서비스다. 현재 전국 약 30만대 PC에서 에스원 정보보안 솔루션이 작동 중이다. 이외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업무 시간 관리, 정보기술(IT) 자산 관리 등 기업 경영에 필요한 솔루션도 함께 공급한다.
에스원은 고객 수요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해당 수요를 충족할 중소업체를 함께 발굴해 왔다. 발굴한 업체와는 개발 단계 기획부터 머리를 맞댄다. 협력사에는 신규 매출 창출, 에스원에는 정보보안 사업 확대라는 동반성장 효과가 있다. 안티랜섬웨어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체크멀,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솔루션을 보유한 제이플랩, 출력물 보안 전문 엠더블유스토리와 협업이 대표적이다.
에스원은 이들 정보보안 협력사와 매월 협의회를 열고 노하우를 공유한다. 에스원이 40여년 축적해 온 고객 대응법과 리스크 관리법 등 운영 경험을 제공하고 제품 이용 후기를 나눈다.
소 상무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차량정비소 등 아직 정보보안에 취약한 곳이 많다”면서 “2021년에도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보안 질을 높이고 정보보안 시장에서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 상무는 지난해 말 정보보안산업 발전 공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개인 부문)을 수상했다. 정부는 소 상무가 중소기업 정보보안 대중화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