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협회가 이란에 나포된 우리 선박이 조속히 풀려날 수 있도록 이란 해운업계와 국제기구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
해운협회는 5일 이란 선주협회에 서한을 보내 우리 선박 억류 해제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요청은 해운협회와 이란 선주협회가 2016년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른 것이다. 당시 MOU에는 양국 해운업계가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운협회는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해운협의회(ICS), 아시아선주협회(ASA) 등 국제기구에도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협회는 “모든 국가 선박은 유엔해양법협약 제17조(무해통항권)와 제87조(공해의 자유)에 의거, 영해 내에서 무해통항권을 향유한다”면서 “특히 공해상 항해 자유에도 반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나포 선박은 부산 소재 디엠쉽핑 소속이다.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랍에미레이트로 항해하던 중 공해상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됐다. 한국인 선원 5명 등 총 20명이 승선하고 있다.
해운협회는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에도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
김영무 한국해운협회 부회장은 “국적 선박 나포 수역인 호르무즈해협은 190여척의 한국상선대가 연간 1700여회 왕복 운항하며, 원유 등 전략물자를 수송하고 있는 곳”이라면서 “선박 억류가 하루 빨리 해제될 수 있도록 모든 관계자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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