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연과 에어젠, 가스터빈용 초고온 내열소재 상용화 추진

이정환 KIMS 원장(오른쪽)과 배수호 에어젠 대표가 가스터빈용 초고온 합금소재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정환 KIMS 원장(오른쪽)과 배수호 에어젠 대표가 가스터빈용 초고온 합금소재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재료연구원과 터빈 전문기업 에어젠이 가스터빈용 초고온 합금소재 국산 상용화에 나섰다.

한국재료연구원(KIMS·원장 이정환)은 에어젠(대표 배수호)과 '가스터빈용 타이타늄 알루미나이드(KIMS TiAl #16)' 제조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KIMS TiAl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KIMS가 개발한 가스터빈용 KIMS TiAl은 기존 상용 합금인 TiAl에 비해 사용한계 온도가 100℃ 이상 높은 신합금이다. 기존 TiAl은 800℃ 미만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신합금 TiAl은 900℃ 이상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에어젠은 이 신합금을 고효율 가스터빈용 내열 소재에 적용해 세계 첫 초고온 신합금 TiAl 기반 고효율 가스터빈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 고효율 가스터빈용 내열 소재와 기술은 해외 소수 대형 가스터빈 제조사만 보유하고 있다. 고효율 가스터빈에 초고온용 TiAl 합금 적용과 상용화에 성공하면 기존 가스터빈 설계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시장 선점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웅 책임연구원이 KIMS와 에어젠 기술이전 조인식에서 가스터빈용 KIMS 타이타늄 알루미나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성웅 책임연구원이 KIMS와 에어젠 기술이전 조인식에서 가스터빈용 KIMS 타이타늄 알루미나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어젠은 이르면 2024년까지 신합금 적용 고효율 가스터빈을 개발하고, 2025년 양산에 들어가 오는 2030년에는 500억 이상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김성웅 KIMS 책임연구원은 “신합금은 기존 무거운 합금을 대체할 수 있고, 900℃ 이상 고온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가스터빈 효율과 성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에어젠과 다양한 합금 상용화로 협력 범위를 넓혀 국내 합금 제조기술 자립화와 해외 수출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에어젠은 엔진과 터빈 전문기업으로 연구개발(R&D)에서 설계, 주조, 생산, 테스트까지 가능한 원스탑 라인을 갖추고 있다. 소형 가스터빈·발전기, 터보 블로워, 중형엔진용 터보차저 부품, 대형플랜트용 회전체 등을 생산 공급한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