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2021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전국 4년제 대학은 7일부터 11일까지 기간 내 3개 군에서 선택해 접수하고, 전문대학은 같은 날부터 18일까지 2주간 원서를 받는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입 전형 일정이 축소되고 정시 대학입학박람회가 취소되는 등 수험생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역대 최고 결시율로 인해 등급 구간 인원도 줄어드는 등 어느 때보다 꼼꼼한 대학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공통원서 접수 서비스를 운영한다. 한 번 작성한 공통원서로 4년제 대학 188개교, 전문대학 135개교, 기타 5개교 등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다만 한국방송통신대나 경찰대학, KAIST 등 특별법 설립대학은 공통 서비스 적용 대상이 아니다.
수험생은 수시모집에서 작성했던 회원정보와 공통원서가 있다면 재활용할 수 있다. 수시모집 때 작성하지 않은 수험생은 통합회원을 가입하고 공통원서를 작성해야 한다.
원서접수 대행사인 유웨이어플라이 또는 진학어플라이 중 한 곳을 통해 통합회원으로 가입하면 원서를 접수하는 모든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대교협에 따르면 전국 198개 대학 정시 모집인원은 8만73명으로 지난해(7만9090명) 보다 983명 늘었다. 정시모집 비중은 23%로 전년(22.7%) 대비 0.3%P 증가했다. 정시는 수능 성적이 가장 중요한 만큼 '수능 전형' 선발 인원이 7만771명(88.4%)로 가장 많다. '실기 전형'은 8356명(10.4%), '학교생활기록부 전형'은 424명(0.5%) 등을 선발한다.
4년제 각 대학은 7일부터 11일 사이에 사흘 이상 원서를 접수한다. 학생 선발전형은 가군은 13~20일, 나군은 21~28일, 다군은 29일~2월 5일이다. 수험생은 각 군별로 1곳씩 총 3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수시에서 대학에 합격한 경우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협)에 따르면 전국 134개 전문대는 전년(2만9448명) 대비 4001명 감소한 2만5447명의 2021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원서접수 기간은 7일부터 18일까지다. 4년제 대학과 마찬가지로 6일까지 수시 모집 최종 충원 결과 미충원 인원이 나오면 정시모집으로 이월되기 때문에 모집인원은 증가할 수 있다.
전문대 정시모집에서 가장 많이 모집하는 주요 전공분야는 간호 보건 분야로 5247명으로 전체의 20.6%를 차지한다. 다음은 기계·전자 분야로 4886명으로 19.2%다.
전문대 정시모집에서 유의할 점은 대학 전공을 선택할 때 수업 연한 확인이다. 동일한 전공명이라도 대학에 따라 수업연한 2년 또는 3년 과정이 있다. 간호과는 3년과 4년 과정이 있으므로 지원 시 관련 전공 상세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간호학과의 경우 84개교 전문대학이 4년 과정을 운영하며, 3년 과정은 국제대학교 1곳이다.
전문대 정시모집은 '서류 전형'으로 가장 많은 1만88명(39.6%) 학생을 모집한다. 다음은 수능 전형 7680명(30.2%), 학생부 전형 2807명(11.0%), 실기 전형 2498명(9.8%), 면접 전형으로 2374명(9.3%) 순이다. 전문대 서류 전형이 가장 많은 것은 전문대졸 이상자, 만학도 및 성인재직자, 재외국민 외국인 특별전형 비중 확대가 주요 요인이다.
전문대와 4년제 대학간 가장 큰 차이는 대학 간 복수지원 및 입학 지원 횟수 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수시모집에 지원해 1개 대학이라도 합격한 학생은 정시모집 지원 금지. 합격한 학생도 2개 대학 이상 이중 등록이 금지된다.
전형 기간 내 면접, 실시 등 전형일정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방역 등에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및 밀접접촉자 등은 분리된 고시장에서 면접 등을 치르도록 요구하고 있다. 대학교 입시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 등에도 대학 관계자가 파견돼 긴밀하게 정보를 주고 받으며 수험생 안전과 대학 내 방역을 위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2021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공통원서 접수 기간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