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설 선물세트 판매 돌입…품목 늘리고 프리미엄 강화

고객이 CU의 멤버십 앱 포켓CU의 설 카탈로그를 보며 명절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고객이 CU의 멤버십 앱 포켓CU의 설 카탈로그를 보며 명절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다가오는 설을 맞아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귀향을 선물로 대체하는 고객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프리미엄 상품 비중을 높인 게 특징이다.

CU는 내달 3일까지 설 선물 판매에 나선다. 명절 선물을 600여개로 늘렸다. 특히 1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상품 비중을 전체 상품의 약 30%로 작년 대비 5%포인트(P) 확대했다.

CU는 업계 최초로 이동형 집을 설 선물로 내놨다. 이동식 목조주택 전문업체 성현하우징의 대표 상품으로 복층 고급형 주택(1595만원)과 주방, 화장실, 거실로 구성된 단층 고급형(1045만원), 단층 실속형(935만원) 등 세 가지다.

GS25는 투뿔넘버나인 한우와 송로버섯 소금, 화이트 트러플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등 명품 향신료 4종까지 동봉한 150만원짜리 '우월한우한마리세트'를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순우리 한우프리미엄 특선1호(52만원)', '정성만찬 고창한우프리미엄 (3kg, 54만원)' 등 총 7종을 20% 할인 판매한다. 200만원 가격대의 고가 와인 상품도 준비했다.

GS25직원이 설 선물세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GS25직원이 설 선물세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 선물세트도 나왔다. GS25는 소 캐릭터와 복 주머니가 디자인된 한정판 황금소코인 3종을 출시했다. 금 중량을 11.25g(97만2000원), 18.75g(161만2000원), 37.5g(317만6000원)으로 구성했다. 이마트24도 한국금거래소와 함께 골드바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소 문양 골드바' 10돈(37.5g, 20세트), 1돈(3.75g, 400세트), 아기천사돌반지 1돈(200세트) 등 총 3종의 금 선물세트를 선착순 한정 판매한다.

비대면 선물 구매 수요를 위해 무료배송도 강화했다. CU는 420여종 상품을 대상으로 무료 택배 서비스를 제공한다. GS25도 전체의 70% 이상인 500여종의 설 선물세트에 무료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마트24 역시 비대면 선물 트렌드에 따라 올해 설 선물세트 중 80%(260종)를 무료배송으로 준비했다.

김정훈 BGF리테일 상품개발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새해 인사를 선물로 대신하는 고객들의 아쉬운 마음과 배려를 그대로 전할 수 있도록 올해는 보다 폭 넓은 카테고리의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