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재무부에 약 3조3000억원(30억달러) 중장기 금융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무보는 네옴 스마트시티 건설 등 사우디 정부가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대형 경기부양 프로젝트에 국내 업체 참여를 조건으로 해외사업금융보험을 제공한다.
무보가 제공하는 해외사업금융보험을 담보로 실행하는 대출금은 국내 기업의 공사 관련 기자재 수출 대금 결제 등에 사용된다.
네옴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는 서울 43배 규모 첨단 신도시를 만드는 사업으로 약 500조5000억원 규모 자금이 투입돼 국내 여러 기업도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무보는 우리 기업이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금융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금융지원은 무보와 사우디 재무부가 지난해 2월 리야드에서 만나 우리 기업 참여를 전제로 사우디 정부 추진 경기 부양 프로젝트에 대해 무보가 중장기 금융을 지원하기로 합의하면서 추진됐다.
사우디는 우리 기업 해외 프로젝트 최대 시장으로 내년부터 경기 부양을 위한 여러 메가 프로젝트 추진을 앞두고 있다. 무보는 이번 선제적 금융 지원으로 후속 프로젝트 수주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이번 금융지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해외 수주 환경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기업에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중동 지역 등에서 대규모 경기 부양 프로젝트가 우리 기업 수주회복을 위한 신호탄이 되도록 우량 발주처와 전략적 협력 체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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