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사진= SK그룹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2101/1372989_20210107155321_699_0001.jpg)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공식 추대된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대한상의 회장이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 경제계에선 대한상의 역할과 위상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일 재계와 대한상의에 따르면 내달 초 열리는 회장단 회의에서 박용만 회장을 잇는 차기 회장으로 최태원 회장이 추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용만 회장은 최근 재계 원로 등과 논의 끝에 복수의 후보군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적임자로 낙점, 내달 초 열리는 회장단 회의에서 단독 추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박용만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까지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모든 회장단이 직접 모이는 방식보다 언택트 회의 방식으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
대한상의 회장은 관례에 따라 서울상의 회장이 겸한다. 서울상의 회장은 회장단 24명 가운데서 선임한다. 23명의 회장단이 1명을 합의 추대하는 방식이다.
박용만 회장이 현재 서울상의 회장이고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장동현 SK㈜ 사장 등 23명이 있다.
대한상의는 재계를 대표하는 주요 경제단체다. 대한상의 회장은 주로 재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최 회장이 서울상의 회장으로 추대되면 다음 달 23~24일께 정기총회에 이어 열리는 임시의원총회에서 회장으로 최종 선출되고, 대한상의 회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최 회장은 현재 회장단에 속해 있지 않다. 그래서 내달 총회에서 장동현 SK㈜측 사장이 빠지고 최태원 회장으로 교체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경제계 목소리를 대표하는 대한상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 4대 그룹 총수인 최태원 회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면서 “정부 정책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재계가 처한 어려움과 우려를 힘 있게 전달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