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3)가 새해 첫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70만 달러) 첫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권으로 출발했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막아 6언더파 67타를 쳤다. 공동 선두에 2타 차 공동 3위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패트릭 리드(미국) 등과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해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 해리스 잉글리스(이상 미국, 8언더파 65타)가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 대회는 지난 시즌 챔피언이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줄어 투어 챔피언십에 나갔던 선수까지 출전자격을 확대해 총 42명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임성재는 지난해 2월 혼다 클래식 챔피언 자격으로 나왔다.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임성재는 후반 버디행진을 이어갔다. 10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5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파 플레이로 숨을 고르던 임성재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3미터에 붙여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퍼트가 빗나가면서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토머스는 버디만 8개를 잡아 잉글리스와 공동 선두에 오르며 2년 연속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4언더파 69타로 공동 12위, 마스터스 우승 이후 처음 출전한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2언더파 71타로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