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중단된 60년 전통...미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일반대회 방식으로 개최

2021년 대회 코로나19 여파로 60년만에 프로암 형식서 일반대회 방식으로 변경
필 미컬슨 등 참여하는 9홀 자선경기는 예정대로...100만달러 이상 기부예정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에 위치한 PGA웨스트스타디움 코스에서 치러진 2020 미PGA투어 아메리카 익스프레스 대회장 전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에 위치한 PGA웨스트스타디움 코스에서 치러진 2020 미PGA투어 아메리카 익스프레스 대회장 전경.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60년간 이어진 전통마저 바꿔버렸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달러)가 코로나19 여파로 '60년 전통'의 프로암 방식이 아닌 일반대회 방식으로 치러진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가 신종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불허한데다 여행과 이동에 제한이 많아 미국 전역에서 저명인사를 불러 모으기도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중 입장도 허용되지 않는다.

62회째를 맞는 미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의 PGA웨스트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리는 데 선수들만 출전하는 일반대회 방식으로 치러진다.

1960년 시작된 이 대회는 3라운드까지 각계 저명인사와 선수가 동반 플레이를 하는 프로암 방식 대회다. 1995년 대회 때는 제럴드 포드, 조지 H.W 부시, 빌 클린턴 등 3명의 전직 미국 대통령이 동반 플레이를 한 적도 있다. 1960년 팜 스프링스 데저트 골프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대회가 창설됐고 1984년부터는 유명 코미디언인 밥호프가 호스트로 나서면서 밥호프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2015년까지 대회가 열렸다. 이후 2019년에는 데저트클래식으로 열렸고 61회 대회였던 2020년 대회부터 필 미컬슨(미국)이 호스트로 나서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새로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자선 이벤트는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회 주최자인 필 미컬슨과 폴 케이스(잉글랜드), 토니 파나우(미국) 등이 유명인사들과 9홀 자선경기를 통해 자선단체에 1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할 예정이다.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