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도 디지털 시대...신기술 특허출원 연평균 12% 증가

치과용 임플란트 분야에서도 인공지능(AI), 3D프린팅 등 4차 산업기술이 결합된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특허청(청장 김용래)은 디지털 임플란트 분야 특허출원이 최근 10년(2010~2019년) 간 연평균 12%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임플란트도 디지털 시대...신기술 특허출원 연평균 12% 증가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임플란트 출원(2010년 258건→2019년 397건) 연평균 증가율 5% 보다 2배 넘는 수치다.

세부기술별로는 구강스캐너 관련 출원이 46.1%, 시뮬레이션·컴퓨터 디자인 33.8%, 기공물 가공 20.1% 등이다.

구강스캐너가 디지털 임플란트를 위한 핵심기기로 여겨지는 만큼 이에 대한 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원인 유형을 보면 중견·중소기업 50.8%(430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개인 16.9%(143건), 대학·연구소 8.1%(69건), 외국인 24.2%(205건) 등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의료기기와 마찬가지로 치과용 디지털 임플란트 분야도 다품종 소량생산의 특성이 있어 중견·중소기업이 특허 출원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 임플란트 과정은 구강정보 획득, 모의 시술·치료계획 수립, 기공물 디자인, 수술 가이드 마련, 3D 프린팅(또는 밀링가공), 시술 단계로 구분된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임플란트 시술을 디지털로 전환하면 인상채득 대신 영상 데이터를 취득하고, 모형 배송 대신 데이터를 전송하는 등 환자 병원방문 횟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디지털 방식은 아날로그 방식보다 편의성, 정확성 등에서 장점이 크다.

신동환 특허청 의료기술심사과장은 “치과용 임플란트 분야도 특허출원 동향을 통해 디지털 시대로 전환을 엿볼 수 있다”면서 “내수 시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가진 국내 임플란트 기업들은 시대 변화에 맞춰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지식재산권 획득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