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사업 분야는 아직도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최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분석 기술이 관심을 받으면서 업체들이 몰리고 있는데 결국 신뢰성 높은 IoT 네트워크 구축이 우선일 것입니다.”
정계명 주빅스 대표는 11일 IoT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지만 실제 적용해서 수익을 창출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만큼 꾸준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정 대표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로 활동했으며, 15년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2년 주빅스를 창업했다. 창업 초기부터 기술 인력 채용과 자체 IoT 통신기술 개발을 꾸준히 이어 온 주빅스는 무선(RF) 통신 기술을 시작으로 메시 네트워크 라우팅, IPv6 기반 6LoWPAN 통신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지난해 한전의 'AMI 전환 도시사업'(ATT) 제주실증지역 자동검침인프라(AMI) 구축 사업에 참여해 Wi-SUN 통신 기술을 적용했고, 99% 이상 검침 성공률을 확보했다. 올해도 한전의 5-1차 차세대 데이터집중장치(K-DCU)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상반기 매출이 기대된다.
기상청이 운영하는 자동기상관측장비 교체 사업도 수행했다. 기상청은 매년 노후화된 자동기상관측장비 교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기상장비 구축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정 대표는 “IoT 기술을 자동기상관측시스템에 적용해 기술을 인정받아 지난해 사업을 수행했고, 기상장비 분야에서 신생 기업이 아닌 메인 사업자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이는 꾸준한 기술 개발로 더 나은 제품을 만들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서 벗어나 소규모 단위의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도 수립했다. 지난 2018년부터 인도 AEW와 전력망 연계 태양광발전소를 위한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전력망이 불안한 인도나 동남아시아는 잦은 정전으로 인한 제조공장의 가동 중단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인도 제조공장은 대부분 루프톱 형태의 태양광발전(PV)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정전이 발생하면 수동으로 PV, 에너지저장장치(ESS) 동작을 수행해야 한다.
주빅스와 AEW는 시간별 전력요금 차등에 따른 GRID-PV-ESS 자동 운영 기술을 개발하고 전력사의 전원 공급 중단 시 PV-ESS 자동 연계가 가능하도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주빅스는 자체 개발한 서브기가 대역의 Wi-SUN 무선 통신 기술을 이용해 PV-ESS-GRID 환경에 IoT 메시 네트워크를 구축, 운영 환경 구축 비용 절감과 양방향 통신 신뢰성을 확보했다. AEW는 본 연구개발(R&D)물을 이용해 인도 내 루프톱 태양광발전을 운영하는 제조공장에 사업화를 준비를 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인도 2개 협력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GRID-PV-ESS 연계 자동화 운영 SW 사업을 본격 진행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면서 “앞으로 IoT 기술 기반으로 기본에 충실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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