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에서 한국 중소기업도 혁신 기술을 세계 무대에 알린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들이 독자 전시를 통해 우수 기술력을 뽐내는 것과 달리 중소기업은 한국관이나 K-스타트업관을 통해 한국 중소·벤처기업의 우수성을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 전시기업은 우수한 기술력으로 이미 CES 2021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하며,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관을, 중소벤처기업부는 K-스타트업관을 각각 개설하고 우리 중소기업들의 비대면 수출과 마케팅을 집중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산업부는 KOTRA, 한국전자산업진흥회(KEA), 울산광역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GBSA), 용인시, 창원산업진흥원 등과 함께 한국관에 89개 스타트업이 참가할수 있도록 지원했다. 참가 기업은 제품디자인, 제조, 헬스케어, 자율주행차 기술 분야로 다양하다.
중소기업중앙회, 창업진흥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테크노파트 등 10개 지원기관을 통해 선발된 97개 기업도 온라인 K-스타트업(K-STARTUP)관이라는 별도 온라인 전시회에서 기술력을 뽐낸다. 참여 기업은 CES 2021 온라인 전시 사이트 내에 개별 온라인 부스를 개설해 기업 소개와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게재한다.
인공지능(AI) 조명 스타트업 루플은 CES 2021에서 빛의 파장을 이용해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거나 촉진하는 조명 제품 '올리'를 선보이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한국 스타트업 브레싱스는 체온계처럼 간편하게 가정에서 호흡기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제품인 불로(BOLO)로 CES 혁신상을 받았다. 브레싱스는 삼성전자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출신 기업이다.
디지털헬스케어 전문 스타트업 엠투에스는 가상현실 기술로 10여가지 안과 측정과 케어 서비스가 가능한 혁신 기기로 CES 2021에 참가했다.
엠투에스가 개발한 검사 알고리즘과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눈의 상태를 측정한다. 측정한 데이터를 수치화, 분석해 눈 건강 상태의 좋고 나쁨을 추적 관찰할 수 있게 한다. 이 제품은 CES 2021에서 헬스 앤 웰니스(Health&Wellness)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광학 테크 기업 아이엘사이언스는 발광다이오드(LED) 미세 전류 기술을 응용한 두피 전용 홈케어 디바이스로 CES 2021에 출전했다. 이 제품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가정용 의료기기 수준에 해당하는 클래스 투 인가를 받았다.
너울정보가 만든 펫펄스라는 반려견 IoT 디바이스도 눈길을 끈다. 펫펄스는 반려견의 음성화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서 안정, 불안, 분노, 슬픔, 행복 등 5가지 감정을 인식한다. 사람이 강아지와 소통하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한국형 스마트 양봉 제품도 CES 2021에 출전했다. 대성 스마트하이브는 양봉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탈봉 제품을 선보였다. 벌통에서 벌집을 인출하면서 벌을 터는 탈봉 작업을 1분 안에 끝낼수 있다.
비햅틱스는 40개의 햅틱 모터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뿐만 아니라 콘솔, PC게임, 음악, 영화 등 콘텐츠에서 경험하는 모든것을 촉각 피드백으로 재현하는 촉각 슈트로 CES 2021에 참가한다. 비햅틱스 촉각 슈트는 가상·증강현실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에이치로보틱스가 개발한 리블레스라는 제품은 로봇 기술과 IoT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원격 재활 솔루션이다. 로봇을 활용해서 팔꿈치, 손목, 발목, 무릎 관절 재활운동을 돕는다. 이 제품은 CES 2021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 특별취재팀> 권건호 차장(팀장), 김지선·정치연·정용철·박정은·박소라·강해령 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