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로열티 절감을 위해 2011년부터 국산 양송이 품종 개발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 품종 보급률 72.3%를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10년전 4%에 그쳤던 데서 빠르게 성장한 것이다.
양송이는 세계 버섯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9년 기준 한 해 생산액이 1496억원 이르는 등 표고버섯 다음으로 주요한 버섯이다.
양송이 국산 품종 보급률은 2010년 4% 정도에 그쳐 국내 시장의 대부분을 외국 품종이 점유했다. 농진청은 품종 개발에 집중해 △중온성인 '도담', '호감' △중고온성인 '새아', '새도', '새한' △고온성인 '하리', '하담' 등 다양한 온도 조건에서 재배할 수 있는 9품종을 육성했다. 버섯 농가에서 계절별 재배 온도에 따라 품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농업인 단체와 종균 생산업체, 농협 등과 주기적으로 협의회를 갖고, 실증시험을 통해 개발 품종의 현장 보급에 앞장섰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양송이 국산 품종 보급률은 지난해 72.3%로 18배 증가했다.
특히 균사 생장과 갓 색이 우수한 '새한' 품종은 단독으로 2019년 40%, 2020년 25.9%의 점유율을 확보,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대한민국 우수품종상'에서 장관상을 받았다.
김동환 버섯과장은 “최근 외국 씨균 수입량이 늘어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며 “완성형 배지 맞춤형 품종과 기후변화에 대비한 에너지 절감 품종 육성 연구에 집중하겠다”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