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미디어 자회사인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 가온브로드밴드가 미래에셋대우와 기업공개(IPO)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올 하반기 중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가온브로드밴드는 지난해 인공지능(AI) 토털 솔루션 기업 가온미디어의 네트워크 사업부문 물적분할로 신설된 자회사다. 브로드밴드 제품뿐 아니라 자체 솔루션을 이용한 네트워크 관리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는 올해 정부가 디지털 뉴딜 정책 일환으로 시행하는 역대 최대 규모 공공 와이파이 구축사업에 참여한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교육부·시도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추진하는 전국 학교 무선망 구축사업이다. 오는 5월까지 전국 17개 지역 중 12개 지역 초·중·고교에 무선공유기(AP)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총 3707억원 규모에 달한다. 실시간 원격 수업,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스마트 기기와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는 미래교육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가온브로드밴드는 국내 사업뿐 아니라 세계 방송통신사업자 네트워크를 이용해 해마다 2배 이상 해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체 개발한 원격제어 네트워크 단말관리 솔루션 KRMS를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에 공급했다.
회사 관계자는 “가온브로드밴드의 집중 성장을 위한 물적분할 이후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지배구조 투명성을 갖추면서 원활한 기업공개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가온그룹이 기존 하드웨어 중심 사업에서 나아가 수익성이 높은 구독 서비스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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