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원장 김웅서)은 박영규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천리안 위성과 자체 개발한 부유물 이동확산 모형을 이용해 해양부유물의 이동경로를 예측하고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천리안 위성이 보내온 바다 속 용존 유기물과 퇴적물 농도 변화를 분석해 과거 두만강 홍수로 발생한 해양부유물의 흐름을 추적했다. 그 결과 홍수 발생일부터 약 보름 동안 두만강 하구에서 동해안을 따라 해수 농도가 점점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부유물 이동확산 모형을 이용해 해양부유물 이동속도와 경로를 계산해보니 실제 홍수로 떠내려 온 부유물이 강릉 해변에서 발견된 날짜와 일치했다.
이는 바다색을 관측할 수 있는 해색 탑재체를 장착한 천리안 위성을 활용하면 작은 해양부유물의 움직임까지 추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 '다종위성 기반 해양 현안대응 실용화 기술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김웅서 원장은 “위성자료 처리 기술과 부유물 이동확산 시뮬레이션 기술 융합연구로 홍수에 의한 해양부유물 이동·확산을 추적 파악한 성과”라면서 “천리안위성2B호 관측자료와 다양한 수치모델링 기법을 활용하면 해양환경 조사 및 분석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해양변화 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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