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환 GIST 교수, 만성신장질환 새로운 치료 가능성 제시

미국·스페인 대학팀과 국제공동연구…“신약 개발 기여”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박지환 생명과학부 교수팀이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스페인 바르셀로나 과학기술대학과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만성신장질환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만성신장질환은 당뇨와 고혈압에 수반하는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환자수가 약 8억명에 달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말기 신장질환으로 발전하면 투석과 신장이식 외에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

박지환 GIST 교수.
박지환 GIST 교수.

연구팀은 우리 몸에서 가장 복잡한 세포종류로 구성된 장기 가운데 하나인 신장을 단일 세포수준에서 분석한 결과, 만성신장질환에서 잘못 분화한 신장내 근위 세뇨관 상피세포가 다수 존재하며 이들의 지질대사 과정에 문제가 생긴 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러한 근위 세뇨관 상피세포의 분화와 지질대사를 조절하는 핵심 조절인자가 에스트로겐 관련 수용체(ESRRA)며 이 유전자를 억제하거나 과발현 시킴으로써 만성신장질환을 제어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박지환 교수는 “단일세포 분석기술, 신장 장기유사체 등의 최신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만성신장질환의 핵심 세포종류와 조절인자를 밝혀냈다는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 유전자 발현 조절을 통해 특정 세포종류에만 특이적으로 효과가 있는 약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