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올해 7월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오픈한다.
게임 산업 육성과 스포츠 문화 산업 저변 확대라는 목표 속에서 지역 e스포츠 거점으로 만든다.
대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모사업으로 2019년부터 추진한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사업'이 오는 3월 완료된다고 14일 밝혔다.
e스포츠 상설경기장은 100억원을 투입, 엑스포과학공원에 위치한 첨단과학관을 리모델링해 2927㎡ 규모로 조성된다.
500석 규모의 주경기장과 50석을 갖춘 보조경기장을 비롯해 1인 미디어실, 선수대기실, 심판실, 기자대기실, 팬 미팅실, 홍보물 전시 소품실 등이 들어선다.
대전시는 공사가 완료되면 각종 시설과 방송장비 등에 대한 시험 운영을 시작하고 오는 7월 정식 개관한다. 개관식에 맞춘 대규모 게임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대전브랜드대회와 글로벌 스포츠대회, e스포츠 인재양성사업 등을 추진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행사 축소나 사업이 취소될 수도 있다.
대전시는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통해 e-스포츠 콘텐츠를 구현, 지역을 게임 산업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대규모 e-스포츠 경기 유치는 물론 지역 기업들이 만든 게임, 콘텐츠를 직접 대중에게 알리고 시장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 현장이 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또 아마추어·프로게임단 운영과 대회 개최로 청년들이 선호하는 직종의 신규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경기가 없을 때에는 100대의 인터넷 게임시설을 상시 운영하고, 경기장과 연계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지원센터도 구축한다.
노기수 대전시 문화콘텐츠과장은 “공사 완료 후 전반적인 시설 운영 점검 뒤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개관식을 준비하겠다”며 “e스포츠 저변확대를 통해 게임 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