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이 비대면 온라인 박람회로 치러진 'CES 2021'에서 새로운 글로벌 산학협력 기회를 열었다. 올해까지 3년 연속 CES 혁신상(이노베이션 어워드)을 받은 한양대와 2년 연속 혁신상을 받은 한서대, 아주대는 학생 창업부터 산학협력의 결과물까지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학생창업기업 럭스랩의 변주영 대표(한양대 화학공학과)는 개막 첫날부터 온라인으로 참여해 실시간으로 바이어들과 상담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변 대표는 라이다(Lidar) 기술 기반의 동작 인터페이스 샤워시스템과 라이다 센서 적용 거북목 관리기기 2종을 개발, 혁신상을 수상했다.
올해 CES에서 주최 측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기업 전시부터 미팅까지 '팀즈' 같은 온라인 협업 플랫폼에서 실시간 연결이 이뤄지도록 돕고 있다. 변 대표는 CES 조직위원회가 제공한 참가업체 담당자 연락처를 정리해 200여곳에 직접 메시지를 보내 온라인 미팅을 요청했다. 그는 밤새 온라인 전시를 마친 뒤 “미국과 중국의 유명 글로벌 기업으로부터도 연락을 받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정성훈 한양대 교수는 “오프라인 전시회장에서 대학, 스타트업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기 어려운 위치지만 온라인 비대면에서 적극적 소통과 영업방식으로 무장하면 새 활로를 뚫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서대는 산학협력 기업과 함께 온라인 전시에 참가했다. 2018년부터 링크플러스 사업 지원을 받아 CES에 학교 가족회사 등 산학협력 성과를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올해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비접촉 충전 발전기(위드어스), 드론 기반 4D 지상관제 플랫폼(클로버), 범용 소독 로봇(힐스엔지니어링)을 출품했다.
아주대는 올해 CES에 처음 참가했다. 아주대 우수 기술 연구실인 AEEM랩(대표 서형탁 신소재공학과 교수)과 학생창업기업인 코보시스, 대학 기술지주회사 자회사인 워너스 이노베이션이 참여했다. 이들은 수소 에너지 관련 센서 시스템 기술부터 푸드 로봇 솔루션, 첨단 물류 시스템 등을 다양하게 소개했다. 아주대 링크플러스 사업단은 지난해부터 학생, 교수, 관련 기업들로부터 전시 참가 지원을 받았고, 제품 및 기술 심사를 통해 최종 3개팀을 선정했다.
오영태 아주대 산학부총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대학과 기업이 어려운 가운데도 글로벌 시장에 대학 산학협력과 기술사업화 성과를 선보였다”면서 좋은 결과를 기대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
김명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