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오는 9월 말까지 전국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11월에는 집단면역 체계를 갖춘다는 목표다. 당정은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지났다는 판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조치를 일부 완화하는데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당정은 14일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국난극복본부 점검회의'에서 이같은 계획을 논의했다. 당에선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홍익표 정책위의장, 정부에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김강립 식품의약안전처장, 김희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참석했다.
민주당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방역본부장인 김성주 의원은 당정 점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2월에 시작하고 오는 3분기 내에 끝내겠다”며 “통상적으로 면역이 생기는 기간을 짧게 3주에서 2회 접종이라고 하면 길게 2달 정도로 본다. 11월말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집단면역이 생기도록 하는 게 방역당국의 목표”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재 (백신) 5600만명분을 확보한 상태고 추가로 백신 회사와 계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양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전국민을 대상으로 접종하는데 양의 부족함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대표는 “현재까지는 11월 집단면역 일정이지만 더 당길 수는 없을까, 자유롭게 단풍놀이라도 할 수 있을까하는 국민들의 소박한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방역과 관련해선 “방역 형평성은 업종 간 형평성과 공정성, 수용 가능성이 핵심일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시비가 최소화되도록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태년 원내대표는 “2월 말부터는 백신·치료제를 통한 방역 단계로 전진하게 된다. 정부가 잘 준비하고 있는데 11월 내에, 또는 그 전에라도 집단면역이 완성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국민 무료 접종으로 집단면역 체계가 갖춰지면 사실상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다. 김 원내대표는 “집단면역이 형성된다는 것은 코로나19가 종식되고 국민이 일상을 되찾았다, 회복했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도 협력체계도 구축하겠다. 국민생명과 건강, 백신 접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정성”이라고 말했다.
당정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도 뜻을 모았다. 김 의원은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은 일률적으로 금지하기보다는 부분적으로 허용하되 자기 책임성을 강화하는 쪽에 대체로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5인 이상 집합금지'와 '오후 9시 이후영업금지' 관련해서는 논란이 여전하다. 김 의원은 “현장에서는 완화해달라는 요구가 제일 많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그 조치가 유지되길 바란다는 의견이 다수다. 현장의 어려움과 방역적 필요 사이에 고민이 역시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을 두고는 “감염 위험이 낮다면 허용할 수 있는 부분은 허용해야 하지 않느냐는 게 대개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당에서 현장의 호소를 충분히 전달했고, 최종 판단은 전문가의 의견을 거쳐 중대본이 결정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