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강력 한파로 수돗물 동파와 누수가 급증하면서 한국수자원공사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기온이 영하 20도를 오가는 등 계속된 초강력 한파로 인해 수돗물 사용량과 누수량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전국적인 물 부족 현상과 이로 인한 수돗물 공급장애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은 계획을 15일 밝혔다.
수돗물 공급장애 주요 원인은 가옥 내 수도시설의 동파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수돗물을 틀어 놓는 등 전체적으로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10일부터 발생한 전국적 한파로 동파됐던 공공시설 및 가옥 내 수도관이 기온상승으로 해빙되며 누수량이 급격히 증가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공급장애 지역은 광역상수도를 공급받는 19개 지자체와 자체 공급을 하는 4개 지자체다. 한강유역의 경우 음성, 진천 등의 지역에서 물 부족이 발생했고 금강유역은 고창, 청주 지역, 영산강·섬진강유역은 무안, 해남, 지역 등에서 물 부족이 발생했다.
수자원공사는 한파 이전에 정수장 생산량을 약 113% 증가하여 최대로 공급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의 경우 수돗물 배분량을 초과해 공급 중이다.
수자원공사에서는 지자체 위기대응 지원을 목적으로 지난해 설립된 유역수도지원센터의 전문 인력 200여 명을 동원, 현장조사반을 구성해 누수지역 지자체 누수 저감을 위해 누수 탐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공급장애 지역에 비상용 급수차량 61대, 병물 18만 2000병 등을 확보해 제공했다. 앞으로도 주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한국수자원공사 보유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주말에도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유역수도지원센터 간 협업을 통한 비상대응 및 지원 체계를 유지한다. 또 장기적으로 동파를 사전에 감지하는 스마트 워터 기술 등을 활용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한 기술도 확보할 예정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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