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7일 야권 단일화 차원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한 합당 제안이 답이 없자, 최종 출마를 결심했다.
오 전 시장은 17일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목표로 정책과 비전을 알리며 최선을 다하겠다”며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2022년 정권교체의 소명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를 위한 사전 통합이 제안이 무산된 데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유감스럽게도 (야권) 사전 통합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야권 분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제안이었지만 당원과 저의 출마를 바라는 분들 뜻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장을 지낸 자신의 경험을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될 시장의 임기가 1년도 채 되지 않는 만큼 작은 정부 규모의 서울시 조직과 사업을 바로 움직일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오 전 시장은 “다른 후보들이 갖지 못한 재선 시장으로 5년 동안 쌓은 '시정 경험'이라는 비장의 무기가 있다”며 “당장 선거 다음날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서울시정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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