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급변하면서 기업 자기주식 취득·처분 공시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국내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처분 공시가 1592건으로 2019년 대비 53.8%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연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가가 급락한 후 빠르게 반등하면서 기업 관련 공시가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코스피 기업 자사주 취득·처분 공시는 589건으로 2019년 대비 58.3% 증가했다. 코스닥 기업은 1003건으로 전년 대비 51.3% 증가했다.
코스피 기업의 경우 주가급등에 따른 조회공시는 14.3%(3건) 감소했지만 거래량 변동에 따른 조회공시는 무려 433.3%(26건)로 급증했다. 코스닥 기업은 시장 변동성과 거래규모가 급등하면서 시황변동 조회공시가 165.8%(121건)로 크게 증가했다. 풍문·보도 관련 조회공시는 14.3%(8건)로 전년 대비 늘었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 유상증자(30건), 주식관련사채 발행(9건), 타법인주식 취득·처분(19건), 최대주주·경영권 변동(10건) 등 자금조달, 투자활동, 지배구조 변경 관련 공시에서 과반수 이상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사례가 발생했다. 경영환경이 악화하면서 성장한계에 직면한 기업이 증가하면서 불성실공시가 발생했다고 거래소는 분석했다.
또 소송(10건), 최대주주의 주식담보제공(5건) 등 상장법인 내·외부를 연계해 공시정보 종합관리가 필요한 공시에서는 공시체계 미숙으로 인한 지연공시가 다수 발생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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