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전국에서 '활발'…과기정통부·NIA 추진

초등학교에서 SW교구를 활용한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초등학교에서 SW교구를 활용한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경상북도 경산시 지역아동센터에서 학생들이 안전하게 인터넷과 이메일 사용하기 등을 배운다. 강원도 원주시에서 어르신이 영상촬영, 편집을 배우면서 시니어 유튜버를 꿈꾼다. 전라북도 무주군 한 초등학교 재학생들은 원격으로 영상 콘텐츠 제작 교육을 받는다. 서울 마포구 SK플래닛 T아카데미에서는 앱 인벤터를 활용한 소프트웨어(SW)강사 양성 교육이 이뤄진다.

서울·인천·강원·경북·전북 등 전국에서 전 국민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이 활발하다. 코로나19로 무인·비대면 중심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했다. 한국생산성본부와 SK텔레콤이 교육 사업자로 선정, 주관한다. 모든 교육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적용했으며, 상당수는 비대면 원격교육으로 진행했다.

◇어르신 등 다양한 교육, 정보격차 해소

경북 예천군청 정보화교육장에서는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 등 다양한 지역 주민이 모여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받았다. 스마트폰에서 자리만 차지하던 많은 앱의 기능을 알고, 관리도 하게 됐다. 스마트폰 홈 화면을 구성하고 검색하는 방법도 배웠다. 파일을 첨부해 문자를 보내거나 녹음하는 방법, 영상통화도 할 수 있게 됐다. 교육생은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교육 후 교안을 활용해 스스로 공부를 해야 겠다”고 말했다.

유튜버 교육도 곳곳에서 이뤄졌다. 강원 원주시에서 실버 유튜버 양성 교육이 실시됐다. 어르신에게 영상촬영과 편집, 유튜버 역할을 알려줬다. 한 교육생은 케이블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시니어 모델로 출연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경북 포항시에서도 '개성있는 유튜버 되기' 교육이 이뤄졌다. 유튜브 이해와 채널 개설하기, 콘텐츠 만들기 등을 교육했다. 블로그 글쓰기와 이웃 신청하기도 함께 배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인천 계양구에서도 비대면으로 성인 대상 나만의 블로그, 카페 만들기, 유튜버 되기 등 교육이 진행됐다. 원주시 중앙시장 노인문화쌀롱에서는 찾아오는 어르신 대상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쉽게 활용하는 방법을 강의했다.

어르신이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받고 있다.
어르신이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받고 있다.

◇미래 인재 위한 다채로운 초·중등 교육

격오지를 찾아가는 디지털 소외계층 대상 역량 강화 교육도 이뤄졌다. 전북 무주군 괴목초등학교 학생은 원격으로 영상 콘텐츠 교육을 받았다. SK텔레콤 이동형 ICT 체험관 '티움(T.um) 모바일' 언택트 버전 '촬영 ON 스튜디오'를 활용했다. SK텔레콤은 많은 학생이 장래희망으로 유튜버를 꿈꾸는 등 영상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많아 교육을 기획했다.

교육에 참여한 학생은 촬영 ON 스튜디오와 5G 기반 그룹영상통화 '미더스(MeetUs)'를 사용했다. 영상 콘텐츠 기획, 촬영과 편집 등 교육을 받았다. 교육 이수 후 직접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자체 공모전도 참여했다. 추가로 7개 지자체로 확대 적용한다. 강원도 양구군 비봉초, 경북 상주군 동부초, 경북 영양군 일월초에서도 교육이 진행됐다.

경북 포항시 강동드론센터에서는 학생들이 드론 교육을 받았다. '재미있는 드론 세계'라는 교육 프로그램 통해 드론의 기본원리를 이해하고 이륙과 비행원리를 배웠다. 기초 비행 실습을 통해 조정 원리도 알았다.

드론 교육을 담당한 강사는 “학생들 연령이 어려서 다소 걱정했지만, 잘 따라 와줘 어려움이 없었다”면서 “드론 인식을 높이고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집 근처에서 드론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즐거워했다.

경북 경산시 헤세드지역아동센터 학생은 개인정보 보호와 안전한 인터넷 사용습관 들이기 교육을 받았다. 이메일 안전하게 사용하기를 비롯해 악성 프로그램 치료 및 예방하기 등 전문적인 내용도 학습했다. 교육받은 학생은 “배우고 싶었던 컴퓨터를 친절한 선생님과 함께 배우게 돼 재밌었다”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더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정보격차·일자리창출…디지털 뉴딜

강사 양성 교육도 활발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진행된 앱 인벤터 SW강사 양성과정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SK텔레콤, SK플래닛 T아카데미가 공동 운영했다. 시민에게 SW사회 핵심인 컴퓨팅 사고력을 갖게 해주는 전문 SW강사 양성이 목적이다. 앱 인벤터를 활용한 안드로이드 앱 개발을 목표로 한다. 초·중·고급 3단계로 과정별 20시간으로 구성됐다.

전 국민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은 코로나19 시대 정보 소외계층의 디지털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과기정통부와 NIA가 한국판 뉴딜 사업으로 실시됐다.

민성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디지털포용기획팀장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되면서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디지털 활용 교육이 시급하다”면서 “과기정통부와 함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디지털 소외계층은 물론 전 국민 대상 디지털 역량 강화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