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설 명절 기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추모·성묘를 진행하는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을 300여개 추모관과 협력해 고도화한다.
비대면 중심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숨을 불어넣는다. 쿠팡이츠, 위메프 등 플랫폼 기반으로 온라인 장보기를 추진한다.
정부는 20일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설 민생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설 명절 기간에 국민들의 이동 최소화를 위해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을 본격화한다.
국민은 18일부터 개방된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추모나 성묘를 위한 차례를 지낼 수 있게 된다.
해당 플랫폼을 활용하면 영정사진이나 차례상을 플랫폼 상 가상공간 안에 꾸밀 수 있다. 온라인 상으로 차려진 가상 차례상을 가족이나 친척 카카오톡·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유도 가능하다.
현재 시스템에 연동돼 있는 추모관은 전국 각지 200여개다. 정부는 설 전까지 300여개를 추가 연동할 계획이다.
다수 인물의 영정을 차례상에 올리거나 추모를 위한 차례 상 꾸미기 기능, 음성동영상 추모 기능 개발도 마쳤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유 시 안치시설 영상정보 플레이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설에는 온라인 중심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 관계자는 “동네시장 장보기, 놀러와요 시장, 쿠팡이츠 같은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을 통해 100여곳의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 등을 구입하면 무료 배달과 할인 판매 혜택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온라인 플랫폼 위메프에서 청년상인 제품 90개 할인 판매 및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지역특산품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고, 경품 행사 등을 진행한다.
다음 달 온누리상품권 할인 구매 한도는 현행 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하고, 할인율도 5%에서 10%로 늘린다. 이 혜택은 온누리상품권 1조원어치가 팔릴 때까지 유지한다.
전통시장 상인 대상으로는 성수품 구매대금을 100억원 지원한다. 지난해 50억원 대비 2배로 규모를 키웠다. 지원금 평균금리는 3.0% 수준이며, 6월 30일까지 상환토록 한다.
1분기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는 4조5000억원으로 확대한다.
공영홈쇼핑, 우체국쇼핑 등 온·오프라인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가치삽시다 플랫폼'을 활용해 설 성수품 판로를 늘린다.
한편 정부는 특별자금 대출과 보증 공급 등을 통해 총 38조4535억원의 명절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약 2조1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시중은행(31조3000억원)·국책은행(3조8500억원)·한국은행(2365억원) 등 대출이 36조2565억원,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지역신용보증재단 등 보증이 2조1970억원이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