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 인테리어 키워드로 '가벽'이 꼽혔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며 한정되고 정형화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재구성하려는 고객 수요가 반영된 걸로 풀이된다.
인테리어 중개 플랫폼 전문기업 집닥(대표 김성익)은 최근 주거 인테리어 인기 키워드와 콘셉트 등을 바탕으로 고객 선호 트렌드를 조사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집닥 플랫폼'에서 검색된 5000여개 이상 인테리어 키워드와 2000여개 시공 포트폴리오 등을 취합·분석했다. 그중 주거 인테리어 상위 200개 키워드를 추려 공간, 가구/자재, 색상, 콘셉트 등 항목별로 분류해 조사했다.
집닥은 분석 결과 올해 인테리어 키워드로 최근 2년간 검색량이 5배 이상 증가한 '가벽'을 꼽았다. 현관 중문 설치를 위한 목적부터 홈오피스, 공부방, 파우더룸, 드레스룸 등 한정되고 정형화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재구성하려는 고객 수요가 확인된 만큼, 가벽 관련 검색과 수요가 올해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인테리어 전문가는 “과거에는 욕실, 주방, 현관 등 공용공간을 위주로 리모델링을 했다면 최근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어나 침실, 서재, 거실 등에 가벽을 설치해 공간별 완성도를 높이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집닥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재택수업 등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인테리어 시장에서 공간 안의 또 다른 공간 '알파룸' 수요가 커지며 '가벽' 검색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방에 가벽을 설치해 파우더룸을 만들거나 붙박이장에 가벽을 설치해 드레스룸으로 공간을 분리한다”면서 “임시공간을 만들어 홈오피스, 홈트레이닝, 홈스쿨링을 하다가 업무, 취미, 공부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특정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집닥, 주거 인테리어 인기 키워드 및 콘셉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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