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를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에 매각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CJ푸드빌 주력 사업부분인 뚜레쥬르를 칼라일에 매각하기로 하고 현재 협상 막바지 단계를 밟고 있다. 양측은 이르면 이달 중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 가액은 27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CJ그룹이 당초 매각가액을 4000억원 규모로 희망했지만 지난해 11월 진행한 본입찰에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희망가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수년 째 진행하고 있는 수익성 개선 일환으로 뚜레쥬르 매각을 결정했다. 앞서 CJ그룹은 2019년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했고 지난해 9월에는 레스토랑간편식(RMR) 생산공장인 진천공장을 계열사인 CJ제일제당에 양도키로 결정했다. 진천공장을 양도하면서 CJ푸드빌은 뚜레쥬르에 납품하기 위한 음성공장 단 한 곳만을 남겨뒀다.
뚜레쥬르 매각이 성사되면 음성공장도 함께 넘길 가능성이 커 사실상 생산설비를 모두 처분하게 되는 셈이다.
CJ그룹 관계자는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은 1994년 CJ제일제당 외식사업부로 출범했다. 1997년 뚜레쥬르와 빕스를 론칭한 데 이어 2000년 제일제당에서 분사해 CJ푸드빌로 독립 출범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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