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500억원을 투입해 창원에 생활가전 시험실을 통합한 첨단 연구개발(R&D) 환경을 구축한다.
LG전자는 창원시 경상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류재철 LG전자 부사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활가전 통합시험실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 협약으로 LG전자는 내달부터 약 500억원을 투자해 창원2사업장에 기존 생활가전 제품 시험실을 통합한 대규모 시설을 구축한다. 이 통합시험실은 지하 1층, 지상 6층에 연면적 약 1만8800㎡ 규모로 조성된다. 세탁기, 건조기, 무선청소기 등 다양한 생활가전 시험을 통합해 개발 효율을 높인다.
통합시험실은 생활가전 개발에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인프라 역할을 맡는다. 시험과정에서 각종 센서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모든 개발자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해 분석한다. 제품 개발과 성능 향상에 활용해 더 좋은 제품을 빠르게 제공하는 게 목표다.
급변하는 고객 라이프 스타일과 높아진 눈높이에 따른 민첩한 대응이 가능해 진다. 국가별 다른 규격에 대응하고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다양한 시험도 이뤄진다. 신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품질 검증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LG전자는 디지털 기반 통합시험실 외에도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한 친환경 스마트팩토리를 구축 중이다. 주방가전을 생산하는 창원1사업장에 대지면적 약 25만6000㎡, 연면적은 약 32만2000㎡ 규모로 들어선다. 총 투자금액은 6000억원이다.
제품별 분산된 생산라인을 통합생산동에 모으고, 자동화·지능화 기술을 적용한 통합관제시스템을 도입한다. 이 같은 통합생산동 생산시스템으로 2017년 기준 연간 200만대 생산능력이 300만대로 최대 50%까지 늘 것으로 전망한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이번 투자협약으로 생활가전 분야에서 혁신을 이어갈 수 있는 앞선 통합시험실을 갖추게 됐다”면서 “창업사업장을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선도할 스마트팩토리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