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서울시·대권 유력주자 한자리, 서울시 미래 비전 논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내년 대선의 야권 유력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0년간의 서울 시정을 평가하고 새로운 구상을 공유하는 자리로, 서울시장 승리와 함께 정권교체를 위한 결의를 함께 다졌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20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을 주제로 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주호영 원내대표와 대권 잠룡인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를 비롯해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자들이 함께했다.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성중 의원은 당 차원에서 마련한 서울시 향후 과제와 대책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전국선거 4연패로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이를 내년 대선까지 이어갈 수 있는 승부처다. 그만큼 박원순 전 시장의 10년 시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공급 실패 △공모사업 급증 △무분별한 복지지출 △도시재생 실패 △낭비성 투자사업 △교통대란 문제 △부채 증가 △측근 채용 △자치구 양극화 △제로페이 부실 문제의 서울시 10대 실책을 꼽으며 시예산 지출은 크게 늘었지만, 반면 이에 대한 성과와 효과는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 10대 문제로 서울시민의 양극화가 더 벌어졌다고 진단하고 서울시 재도약을 위한 미래전략정책추진실 설치 등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서울 100년 미래 전략을 수립, 금융 특구 추진과 5G/6G 통신기반 자율주행, 항공드론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서울시 모델을 찾는다는 구상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