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63개 미세먼지 국외유입 측정망 설치사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국외유입 측정망은 미세먼지 등 장거리 이동 오염물질의 다양한 이동 경로와 농도, 성분 등을 분석해 국내 미세먼지 발생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시설이다.
지난 2019년부터 설치를 시작해 지난해 12월에 전북 군산시 말도 측정망이 완공되면서 사업이 완료됐다.
국외유입 측정망은 섬 지역 8개, 항만지역 15개, 접경지역인 비무장지대 5개, 해양경찰청 보유 대형함정 35개 등으로 구성됐다. 측정망은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등 입자상오염물질과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2) 등의 가스상오염물질, 그리고 풍향, 풍속, 온·습도 등의 기상자료를 매시간 단위로 측정한다.
측정결과는 기존 대기측정망과 같이 환경부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국외유입 측정망의 본격 운영으로 국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원인과 이동경로를 보다 상세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올 겨울철 들어 처음 충남지역에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던 고농도 미세먼지 사례는 국내 주도형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국외유입 측정망과 함께 환경위성, 중형항공기, 지상원격관측장비 등을 연계·활용해 미세먼지 등 국외에서 유입되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꼼꼼하고 입체적인 감시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2월 세계 최초로 발사한 정지궤도 환경위성으로 동북아시아 전역의 미세먼지 농도분포를 집중 관측하고, 올해 상반기부터 관측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중형항공기와 지상원격관측장비를 활용하여 지상에서 상공까지의 대기오염물질 연직농도를 측정·분석하여 위성자료 검증뿐 아니라 고농도 발생원인 규명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이날 전북 군산항을 방문해 국외유입 측정망 구축완료를 계기로 이 지역의 항만관리사무소와 해양경찰청 함정에 설치된 측정망 운영실태를 점검했다.
홍 차관은 “국외유입 측정망 운영으로 빈틈없는 감시체계 구축은 기본이고, 미세먼지 예보와 접목 등 정책적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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