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남북철도용어 비교 사전 개정판 발간

남북철도용어 비교 사전 개정판
남북철도용어 비교 사전 개정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원장 나희승)은 남한과 북한의 철도용어를 비교해 정리한 '남북철도용어 비교 사전 개정판'을 발간했다.

사용빈도가 낮은 철도용어 200여 개를 삭제하고, 기술의 발전과 함께 생겨난 새로운 전문 학술용어를 추가하여 약 1700여 개의 철도기술용어를 비교 정리했다.

용어에 따라 영문과 한자를 병행 표기하고, 해설과 색인표를 수록했다. 북한 출신의 철도전문가가 감수하여 정확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남북철도용어 비교 사전은 분단으로 단절됐던 철길을 철도용어부터 소통하고 연결하기 위해 2013년 발행을 시작했다.

남한과 북한의 철도용어를 단순 비교하는 데에 그쳤던 초판을 철도용어의 의미를 담아 2018년 개정했고, 그해 11월 남북이 공동으로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의 북측구간을 조사할 때 북한 조사단에게 전달됐다. 북한 조사단은 “동질성 회복이 매우 중요하다”며 남북철도용어 비교 사전에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2019년부터 네이버 지식백과와 철도연 블로그에서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철도연은 남한과 북한의 철도기술자가 현장에서 원활하게 소통하고, 철도 전문용어의 이질화를 좁혀 기술용어의 표준화와 통합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사전 개정작업을 주도한 철도연 박정준 북방철도연구센터장은 “철도기술 발전과 함께 새롭게 변화된 철도용어를 반영하여 활용도를 높였다”며, “계속해서 남북철도용어 비교 사전을 확대 보완해 더욱 세밀하고 정확한 자료로 완성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남북철도 연결은 한반도 평화의 디딤돌로 '철도가 가면 평화가 온다'는 상호 인식에 따라 철도연결 사업을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며, “남북철도용어 비교 사전이 남북한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