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정부·지자체 창업지원 사업 194개…비대면·글로벌 협업 키운다

[이슈분석]정부·지자체 창업지원 사업 194개…비대면·글로벌 협업 키운다

중소기업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시범구매사업, 제조중소기업 글로벌 역량 강화 연구개발(R&D) 지원, 블록체인 스마트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개발 등 다양한 중소·벤처기업 신규 지원사업이 연초부터 속속 개시된다.

앞서 1조5179억원 규모로 사업공고를 개시한 중소기업 창업지원 통합공고, 1조7229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기술개발 통합공고 등을 시작으로 중소기업 기술혁신 및 창업성장 R&D, 팁스프로그램 지원계획, 비대면 바우처 사업 등 굵직한 사업이 이달 말 연이어 사업 공고 개시를 앞뒀다.

◇창업성장기술개발, 초기창업패키지 등 굵직한 세부 사업 공고 연이어 게시

올해 정부 창업지원 사업은 총 15개 부처가 90개다. 17개 광역지자체가 104개에 이른다. 지난해 1조4517억원에 비해 662억원 증가한 1조5179억원 지원사업이 시행된다.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은 창업기업이라면 가장 주목해야 할 사업이다. 투입 예산 규모는 4318억원 규모다. 전체 1조5179억원 규모 지원 금액 가운데 28% 비중을 차지한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업력 7년 이하 매출액 20억원 미만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한국판 뉴딜, 미래 신산업 분야, 소재·부품·장비 분야 등에 대한 R&D를 중점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업성장 잠재력을 갖춘 창업기업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오는 26일부터 세부 과제를 공고하고, 상반기 대상 기업 모집을 개시한다. 하반기 모집은 4월께 이뤄질 예정이다.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예비·초기·도약창업패키지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3월부터 모집한다. 각 1000억원 이상 규모로 지원이 이뤄진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 창업패키지 외에도 혁신분야 창업패키지를 신설해 비대면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기업과 협업프로그램이 가동된다. 각 300억원 규모 사업이다.

혁신분야 창업패키지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부각된 비대면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도입되는 특화 프로그램이다. △방역, 치료제, 의료기기 등 의료분야(복지부·식약처) △콘텐츠·시스템 등 교육 분야(교육부·산업부) △콘텐츠(문체부) △온라인 농림·식품(농림부) △물류·유통(국토부) △해운항만(해수부) △인공지능, 보안기술 등 기반기술(특허청) △유레카(중기부) 등 8개 분야에서 분야별로 전문 부처가 협업하는 방식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창업기업 성장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비롯한 창업지원 시행계획에 구체적인 내용을 26일 무렵 공지할 계획이다.

민관공동 창업자 발굴 육성 사업 역시 이달 중 공고를 앞두고 있다. 팁스 R&D 선정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428억원을 지원한다. 신규 선정 기업을 321개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창업진흥원은 재도전 성공패키지(140억원), 창업기업 지원서비스 바우처사업(173억원), 사내벤처 육성(200억원),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사업(345억원) 등을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사업은 지난 18일부터 입교생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이 사업은 유망 창업아이템과 혁신기술을 보유한 우수 창업자를 발굴해 창업사업화 등 창업 전 단계를 패키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18개 지역에서 총 1065명을 지원한다. 선발된 사업자에게는 총 사업비 70% 이내에서 창업사업화 지원금과 관련 인프라 등을 지원한다. 투입되는 예산은 총 968억원 안팎이다.

중진공은 다음 달 글로벌창업사관학교 입교생도 모집한다.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분야 유망 창업아이템과 혁신기술을 보유한 창업자를 발굴해 해외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100억원 안팎 규모로 사업이 시행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소상공인 창업을 지원하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를 190억원 규모로 시행한다. 창업교육과 점포경영체험을 비롯해 사업화 자금까지도 지원한다.

◇한국연구재단, 콘진원도 범부처 창업지원 사업도 주목

중기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공기관에서도 저마다 특색있는 창업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연구재단이 수행하는 실험실 특화형 창업 선도대학 육성 사업은 다음 달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대학과 창업 유망 기술을 보유한 실험실이 지원 대상이다. 과기정통부와 교육부가 각각 176억원, 36억원 예산을 투입한다. 과기정통부에서는 실험실 창업 적합기술에 대한 후속 R&D 자금 지원과 기술 사업화 모델 개발 등 실험실 창업 준비를 지원한다. 교육부는 실험실 교직원 인건비와 운영비, 학생 창업 수당 등 실험실 창업을 위해 필요한 인프라 조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도 콘텐츠 분야 창작자와 중소기업을 위한 사업화 자금 지원과 컨설팅·멘토링, 자원연계 사업 등을 추진한다. 221억원 예산이 배정되어 있다. 2~3월에 걸쳐 대상 기업을 모집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는 600억원 규모로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지원 사업을 3월 실시한다. 외국 국적을 보유한 예비창업자가 주된 지원 대상이다. 세계 유망 스타트업이 한국에서 창업을 하고 국내 스타트업과 교류할 수 있도록 사무공간 등 정착지원금을 지원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에코스타트업 지원사업을 112억원 규모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299억원 규모로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실시한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도 122억원 규모 농업실용화기술 R&D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상청 '청년기업 육성' 경기도 'M&A·크라우드펀딩' 지원

지자체와 공공기관에서 올해 신설한 프로그램도 다수 있다.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기상기후산업 청년 기업을 위한 사업을 올해 처음으로 개시한다. 사업 규모는 1억6000만원 상당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ICT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ICT미래시장최적화 협업기술개발 사업을 실시한다. 24억원 사업 예산이 편성됐다. ICT기업이 전략적 협업을 통해 고성장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략 제휴를 추진한다.

경기도경제화학진흥원에서는 10억원 규모로 공정 인수합병(M&A) 사업을 올해 신규 개시했다. 도내 7년 이내 창업기업 가운데 M&A를 추진하는 스타트업에 기업실사·계약서 작성 수수료 등을 지원한다. 크라우드펀딩 연계 스타트업 지원 사업과 경기스타트업 플랫폼 연계형 기술창업 지원 사업도 각각 12억원, 3억원 규모로 신설했다.

[이슈분석]정부·지자체 창업지원 사업 194개…비대면·글로벌 협업 키운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