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친환경 가소제 생산 3배 이상 확대

[사진= 한화솔루션 제공]
[사진=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이 환경 호르몬 없는 친환경 가소제 생산을 3배 이상 확대한다. 급증하는 친환경 제품 수요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25일 친환경 프리미엄 가소제인 에코데치 생산량을 5만톤 증설하고, 상업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450억원을 투자, 연산 능력을 기존 1만5000톤에서 6만5000톤까지 330% 이상 확대했다.

가소제는 벽지, 바닥재 등 폴리염화비닐(PVC)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어 가공성을 높이는 첨가제다. 환경 호르몬 논란을 빚은 프탈레이트 계열 제품이 주로 사용됐었다. 내분비계 교란으로 아토피, 천식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생식기관 장애 유발뿐 아니라 10대 청소년에게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를 유발하거나, 임산부 조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에코데치는 수소 첨가 기술로 유해성 원인이 되는 프탈레이트 성분을 완벽히 제거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테리어 수요가 늘고 있는 벽지, 바닥재, 완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 가능하다. 친환경 가소제 시장은 2023년 기준 세계적으로 222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매년 6.3%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2017년 자체 기술 개발로 세계 최초 에코데치 상업화에 성공했다. 제조할 때 쓰이는 수소(H2) 첨가 기술은 글로벌 소수 기업만이 보유했다. 에코데치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정청(FDA) 안전성 검사를 통과했다. 유럽에서 식품포장용 물질로 승인을 받았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에코데치 생산과 판매를 확대하고 자체 기술 개발로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 소재를 지속 상업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