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수소 충전소용 '심리스 강관용 강재' 개발 박차

[사진= 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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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수소 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강재를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심리스 강관용 강재를 개발하고 있다.

포스코가 심리스 강관용 강재 개발에 착수한 것은 수소 충전소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소 충전소는 990bar 압력을 견디는 수송 배관과 저장 용기가 필요한데, 이 때 심리스 강관용 강재가 사용된다. 이 강재는 이음새가 없기 때문에 압력에 강하다. 수소는 압력이 높을수록 부피가 들어줄고, 운송 효율이 높아진다. 수소 충전소 효율성을 위해 심리스 강관용 강재가 필요한 이유다.

포스코가 심리스 강관용 강재 개발에 성공하면 소재 국산화 길도 열린다. 고압수소 저장용기에 적용되는 심리스 강관용 강재는 직경이 넓어야 한다. 현재까지 국내에선 제작되지 않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외 제작사와 협력해 고압 수소 배관·용기용 강재 개발 및 실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관련 시장 수요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그린수소 생산 핵심 부품인 수전해 분리판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분리판은 수소와 산소의 이동 통로로 전기 전도성이 높고 부식에 강해야 한다. 분리판은 수전해 분리판뿐만 아니라 연료전지 분리판도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06년 연료전지 분리판 개발에 착수해 2018년 수소전기차 넥쏘에 적용한 바 있다. 포스코는 이 외에 발전용 연료전지 분리판 개발 및 고도화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2030년까지 수소 관련 핵심 기술 및 생산 역량을 갖추고 수소 사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면서 “수소를 생산하고 운송, 저장, 활용하는데 필요한 강재는 물론 수소 생산 핵심 기술 개발 등 수소 관련 기술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