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예 돌풍을 일으킨 김민규(20, CJ대한통운)가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 본격적으로 데뷔한다.
2015년 역대 최연소로 국가대표에 선발된 김민규는 2017년 유럽으로 무대를 옮겼다. 유로프로투어(3부투어)에서 데뷔한 김민규는 2018년에는 유러피언투어 2부투어격인 챌린지투어 'D+D 레알 체코 챌린지'에서 17세 64일의 나이로 챌린지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을 기록했다.
그해 KPGA 프로(준회원) 자격을 획득한 김민규는 2019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얻었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유럽 대신 KPGA 코리안투어로 뛰어들었다.
시드가 없던 김민규는 월요예선(먼데이)을 거쳐 참가한 'KPGA 군산CC 오픈'에서 깜짝 준우승을 달성했다. 직전 대회 5위 이내 선수에게 다음 대회 출전권이 주어지는 원칙에 따라 'KPGA 오픈'에 나서 또 다시 준우승을 차지했다. 연속 준우승으로 눈도장을 찍은 김민규는 KPGA투어 10대 돌풍을 일으키며 차세대 기대주로 자리매김했다.
같은 기준에 따라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에 출전했으나 컷탈락한 김민규는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제36회 신한동해오픈',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나섰다.
2020 시즌 총 7개 대회에서 준우승 2회 포함 총 5개 대회서 컷 통과했고, 제네시스 상금순위 22위(1억 3689만 9128원)에 올라 2021년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김민규가 2021년 정식으로 KPGA 코리안투어에 입성함에 따라 그는 신인 선수 자격을 획득했다. 김민규의 목표는 생애 단 한 번뿐인 '명출상(까스텔바작 신인상)' 수상과 투어 첫 승이다.
김민규는 “지난해 많은 것을 배웠고 자신감도 크게 얻었다.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 전념할 예정이다.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며 “어린 시절 TV중계와 갤러리로 지켜보던 무대에 데뷔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 '루키' 최고의 자리인 '명출상(까스텔바작 신인상)'을 받고 우승도 거둬 지난해 준우승의 한(恨)을 풀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민규는 현재 제주도에서 전자훈련에 임하고 있다.
그는 “시드를 갖고 있지 않다 보니 참가하게 되는 매 대회가 소중한 기회였다. 돌아보면 중요한 기회를 맞이했을 때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아이언샷은 정교했지만 일명 '클러치 퍼트'가 부족했다. 5~6m 거리의 퍼트 정확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티샷의 정확성 향상, 체력 증진에도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