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신자 확인 e메일 보안 솔루션 '리얼메일'이 보안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리얼메일 개발사 리얼시큐(대표 정희수)는 지난해 11월 리얼메일 출시 후 두 달여 만에 경성대, 파맥스 등 대학과 기업 10곳에 공급했다.
리얼메일 도입 대학과 기업은 매일 수천 개에 달하는 사칭 및 스팸 메일을 자동으로 걸러내며 피싱, 스미싱, 랜섬웨어, 지능형지속위협(APT) 등 악성 메일로 시작하는 피해를 사전 예방하고 있다. 비즈니스 e메일 안전성 확보와 함께 스팸 메일 삭제로 인한 업무 시간 낭비도 줄어들면서 업무 효율성은 대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관과 보안 전문기업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리얼메일 발신 추적 알고리즘과 운영 체제 정보를 공식 요청했다. F사를 비롯해 유수 보안전문기업은 자사 통합보안시스템에 리얼메일 연계 가능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리얼메일이 주목받는 이유는 '발신자 역추적'이라는 획기적인 발상을 기반으로 사칭메일은 물론 원치 않는 모든 광고성 스팸 메일을 손쉽게 원천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일이 들어오면 발신자 메일과 발신 서버, 도메인 등을 역추적해 검증한 후 안전 메일(화이트리스트)만 받도록 해준다.
위드 코로나 온택트 시대에 e메일을 통한 문서 송·수신, 정보 제공, 계약 체결 등 e메일 비즈니스 지원 수요는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지만 기존 메일 보안 솔루션으로는 급증하는 사칭 및 스팸 메일을 제대로 차단할 수 없었다는 것도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다.
리얼시큐는 올해 GS인증과 NET·NEP(신기술·신제품 인증)을 확보해 공급 신뢰성을 높이고 국제 특허를 획득해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희수 대표는 “사칭 메일 피해 예방과 정책 마련에 고민이 많은 공기관, 메일 보안 체계 취약성과 장단점을 잘 아는 전문 보안기업 문의와 협력 타진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향후 e메일 보안 시장은 리얼메일이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