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저소득층·고령자·장애인 등 취약 계층을 위해 1분기 내에 직접 일자리 85만개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청년층 고용도 면밀히 살피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주재하고 14개부처 차관이 참석하는 고용위기 대응반회의를 갖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취업자수는 3월부터 10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감소했고 연간으로는 21만 8000명이 감소했다. 특히 11월부터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12월은 62만 8000명 이 감소해 연중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청년 고용률은 1.3% 줄면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많이 감소했다.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일할 의욕을 잃고 비경제활동인구로 유입되는 청년층도 44만8000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이는 지난 2019년 36만명에 비해 24.4% 증가한 수치다.
올해도 일자리 만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재갑 장관은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에 더해 고용의 경기 후행적 특성과 작년 초 양호한 고용상황의 기저효과 등을 고려할 때, 향후 고용 여건도 결코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3차 확산에 대응해 지난헤 12월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고용안정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장관은 작년부터 이어진 고용감소세를 차단하고, 올해 일자리 회복의 모멘텀을 확보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정부는 공공부문이 취약계층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고용충격이 가장 큰 1분기에 직접일자리의 80%(83만명), 사회서비스 일자리의 44%(2만8000명)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15일 기준 직접일자리는 54만 2000명, 사회서비스 일자리는 1만800명을 채용해 각각 연간 목표치의 52.1%, 17%를 달성한 상황이다. 또 직접일자리 사업 모집정보를 통합 공고하고 재택근무·영상시스템 활용 등 유연한 방식으로 일자리를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청년고용 상황을 면밀히 짚어보고 각 부처 청년고용 대책 추진 상황도 점검키로 했다.
이 장관은 “어느 해 겨울보다도 어려운 시기지만 고용충격을 조속히 진화하고 일상을 되찾기 위해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노와 사도 서로 양보해 기존 일자리를 지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보다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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