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HPE 아루바가 국내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 매니지드 서비스(MSP) 비즈니스를 확대한다. 무선 네트워크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소프트웨어정의장거리통신망(SDWAN) 사업도 본격화한다.
강인철 한국 HPE 아루바 총괄 책임자 전무는 2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이통 3사와 공동 추진하는 MSP 비즈니스가 올해 획기적으로 커질 것”이라면서 “여러 건을 마무리했고 수주 단계에 있는 '빅딜'도 여러 개로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HPE 아루바는 통신사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회선 관련 네트워크 장비와 함께 자사 무선 솔루션을 통신사 클라우드에 연계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의 경우 지난해 특정 통신사와 논의를 시작한 뒤 협업에 돌입한 상태다.
한국 HPE 아루바는 올해 △아루바 ESP를 통한 디지털 전환 △WAN으로 네트워크 연결 확장 △MSP 비즈니스를 통한 매출 성장 △인스턴트 온으로 중소기업(SMB) 시장 주도 등 네 가지 전략을 세웠다. SDWAN 전문업체 실버피크를 인수한 만큼 WAN 포트폴리오도 확장한다.
네트워크 고객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아루바 에지 서비스 플랫폼(ESP)'을 강화한다. 강 전무는 “아루바 ESP는 특정 산업을 위한 제품이 아니라 차세대 포트폴리오를 모두 아우르는 프레임워크”라면서 “모든 아루바 제품과 솔루션은 아루바 ESP 아키텍처 기반으로 설계돼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루바 ESP는 에지를 자동화하고 안전하게 통합하기 위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이다. 회사 측은 '에지 투 클라우드'와 '인텔리전스 에지' 최적화를 위해 ESP를 마련했다. IDC에 따르면 2022년까지 550억대 단말이 에지를 통해 연결될 전망이다.
아루바 ESP는 통합 인프라, 제로트러스트 보안, 정보기술(IT) 운영을 위한 인공지능(AIOps) 등 세 가지 층으로 구성된다. 네트워크 운영을 단일 아키텍처로 통합하고 다이내믹 세그멘테이션(역할 기반 인증 제어)으로 데이터 연결을 보호하며, 데이터 분석과 실행을 통해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연결, 보호, 분석과 실행 등 3단계로 복잡성을 줄인다.
분석과 실행을 위한 AIOps는 AI 어시스트와 AI 서치, AI 인사이트 등 기능으로 이슈를 빠르게 해결하고 네트워크 용량을 증가시키며 문제 원인 분석 정확도를 높인다. 가용성을 높인 결과 한 기업에서 사고와 장애가 50% 이상 줄고 IT 부서 업무가 최대 50%까지 효율화했다.
강 전무는 “HPE 아루바는 고객 중심 서비스라는 기업 가치를 필두로 에지부터 클라우드까지 모든 연결을 안정적으로 이뤄내는 기술력을 보유했다”면서 “아루바 ESP를 통해 통합 운영과 보안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