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분진 노출이 세포 내 소포체 스트레스와 기능 이상을 야기하고 이것이 호흡기 손상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소포체는 세포질에 있는 단일막 주머니 모양의 세포 소기관이다. 여기 이상 단백질이 쌓이면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가 된다.
현재 호흡기질환 발생의 구체적 기전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다. 특히 소포체 스트레스는, 폐 방어기전 역할을 담당하는 소포체가 디젤분진에 노출됐을 때 발생한다.
호흡기질환제품 유효성평가연구단(NCER) 연구팀은 소포체 스트레스 기전 영향 연구를 위해 동물모델과 대식세포주 모델을 통해 독성영향평가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용 쥐 기도 내에 각 농도별로 디젤분진을 3번 노출한 뒤 염증 지표를 확인했으며, 대식세포주에 디젤분진을 3시간 처리한 후 염증 지표 및 소포체 기능 이상 지표를 확인했다.
그 결과 호흡기에 디젤분진이 노출되었을 때 손상된 조직으로 호중구(백혈구 세포 중 하나)가 모여들어 염증을 유발하는 것을 확인했다.
대식세포 모델의 경우, 디젤분진 노출 시 사이토카인(TNF-α, IL-1β)과 케모카인(TLR4, CXCL1/KC) 발현 증가로 인해 염증 반응이 나타남을 확인했다.
또 디젤분진 노출로 소포체 스트레스 유전자(BiP·CHOP)의 단백질이 증가했다.
이규홍 호흡기질환제품 유효성평가연구단 박사는 “이번 연구로 미세먼지 성분인 디젤분진 노출의 독성기전을 밝힘으로써, 미세먼지 노출로 유발된 호흡기 질환에 효과적인 식품·의약품 등의 소재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