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캠프, 디데이·직간접투자로 일자리 3만개 창출..."1887억 투입해 2조4033억 민간 투자 유발"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프론트원)이 설립 이후 10조원 상당의 벤처펀드에 출자해 3만명에 이르는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디캠프-프론트원은 28일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재단 운영 성과를 발표했다. 박남규 서울대 교수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2018년부터 3년간 총 1887억원을 투입해 민간부문에서 총 2조4033억원의 유발투자를 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가치는 6조7000억원에 이른다. 일자리 역시 3만2523개 창출하는 효과를 거뒀다.

재단은 설립 이후 벤처펀드 출자부터 스타트업 홍보 발굴 등 창업생태계 전반에 다양한 효과를 가져왔다. 디캠프가 2013년부터 이어온 데모데이 '디데이'는 총 4331개 기업이 지원해 418개 기업이 출전했다. 회당 약 3억7000만원의 경제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바리퍼블리카, 레이니스트, 엔씽, 모인 등 다양한 스타트업이 디데이를 거쳤다.

직·간접투자 효과 역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디캠프가 직접 투자한 126개 스타트업 가운데 90% 이상이 생존해 있다. 세탁특공대는 2015년 투자 가치 대비 201년 현재 1390% 기업가치가 상승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투자 시점 대비 기업가치가 1만150%, 핀다는 1977%, 핏펫은 250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된다.

성장사다리펀드, 은행권일자리펀드 등 간접투자를 통한 성과도 크다. 재단은 2020년 12월 현재까지 총 25개 펀드에 7492억원을 출자약정했다. 출자 약정금액은 10조60억원 규모 벤처펀드로 결성되는 효과를 남겼다. 약 2276개 기업이 재단이 출자한 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김홍일 디캠프 프론트원 센터장은 “재단이 투명성이 부족하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된다는 세간의 선입견에 맞서기 위해 서울대학교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진행했다”면서 “재단 직원들이 세상을 바꾸는 인내자본 투자회사에서 일하는 투자자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김홍일 디캠프-프론트원 센터장이 28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홍일 디캠프-프론트원 센터장이 28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