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난해 코로나19 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
포스코는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40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9% 감소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작년 분기별 영업이익은 2~4분기까지 각각 1677억원, 6667억원, 8634억원으로 지속 늘었다. 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57조7928억원, 1조7882억원으로 10.2%, 9.8% 줄었다.
포스코는 비상 경영을 통해 위기 상황에서도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창사 이래 첫 유급휴업을 시행하고, 현금흐름 중시 경영관리 체제를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시황 급변에 대응한 유연 생산·판매 체제를 운영, 3분기부터 수익성이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사인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에너지도 건축 및 플랜트 사업부문 호조와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 등 밸류체인 구축으로 실적에 힘을 보탰다.
포스코는 이날 중기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2023년 합산 기준 매출액 목표를 102조원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철강 부문은 모빌리티, 강건재, 친환경 에너지 강재 중심 미래 신수요를 선점한다. 또 저원가·고품질·고효율 생산체계를 구축해 철강업 경쟁력 격차를 유지한다. 글로벌 인프라 부문은 그룹사간 LNG 사업 시너지를 확대하고, 식량사업 밸류체인 확장을 도모한다. 글로벌 판매 1000만톤 체제를 구축한다. 그린·디지털 분야 건설 수주 및 친환경 발전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신성장 부문은 이차전지소재 글로벌 톱 티어 진입을 위해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증대하고, 수소 전문기업으로서 기반을 구축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 경쟁 우위 확보와 글로벌 인프라 및 신성장 차세대 성장사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면서 “목표치를 달성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포스코 재무 건전성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연결 차입금은 20조4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408억원 소폭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65.9%로 0.5%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 단기매매·유동성유가·유동성만기채무 증권 등을 아우르는 자금시재는 16조3645억원으로 3조9011억원 개선됐다. 순운전자본 감축화 투자비 집행 최적화, 불용자산 매각 등 효과가 두드러졌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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